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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두정동 생선구이 맛집 : 안산가 죽염고등어

세모뷰 (세상의 모든 리뷰) 2024. 7. 2.
세모뷰도 생선을 먹게 만드는 집
두정동 생선구이 맛집 안산가 죽염고등어

 

 

 

서론부터 이런 말을 작성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본인은 생선구이를 선호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안좋아는 음식 분류다.

 

기본적으로 비린내도 그렇고 뼈를 발라내야 하는것도 몹시 귀찮아한다. 어느정도냐면 뼈 바르는게 귀찮아서 치킨도 순살을 선호할 정도다. 무엇보다 집에서는 냄새 때문에 구워먹기도 번거롭고 나가서 먹으면 입에서 나는 비린내 때문에 먹고 나서도 영 찝찝할 정도다.

 

하지만, 여기 생선구이만큼은 종종 생각이 날 만큼 먹는 편이다. 이곳은 천안 두정동 소재지의 안산가 죽염고등어라는 곳으로 고등어, 삼치, 갈치 세 가지의 생선구이와 추어탕 등을 판매하는 집이다.

 

 

 

위치는 두정로 244다.  필레오프라자 건물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다음에선 지도 등록도 안해놓으셨다는 것을 이제 알았는데 손님이 붐빈다. 카카오내비 쓰는 사람은 찍고 오지도 못할 것 같은데 찐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라는 걸 지금 이 글을 작성하며 한 번 더 깨달았다.

 

 

외부

 

 

매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평범하다. 안산가 죽염고등어라고 이렇게 되어 있고 건물 정면에선 잘 안보이고 뒤쪽 큰 주차장쪽으로 가야 보이는 숨은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을 두정동 맛집이라고 소개하는 이유는 세상 생선이라면 별로라고 외치는 본인이 찾아서 먹을만큼 가성비 좋고 생선구이가 맛있는 집이기 때문이다.

 

약간 주제에서 벗어나지만 추어탕도 엄청 맛있었다.

 

 

내부

 

 

매장 내부도 정말 평범하다. 광고가 판치는 요즘같은 세상에 두정동맛집이라고 소개하면 사진만으로는 여기가? 싶을 정도인데 충청도에서 정말 보기 힘든 찐맛집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지인들 데려가도 다들 맛있다 하더라. 오히려 인스타감성, 블로그감성 노린 외적인 맛집보단 이런 곳이 찐 맛집이라 생각한다.

 

 

메뉴판

 

 

메뉴도 많이 없다. 전문점 느낌을 확실하게 내고 있는 곳이다. 추어탕과 고등어구이, 갈치구이, 삼치구이가 있고 쭈꾸미덮밥과 쭈꾸미볶음밥까지 판매를 하고 있다. 위에 메뉴들은 다 맛을 보았는데 쭈꾸미 요리는 아직 한 번도 안먹어봤다. 조만간 먹어볼 예정이긴 하다.

 

 

 

이곳의 생선구이는 특별하다. 근데 조리방법을 보면 세상에 세모뷰조차 생선구이를 찾게 만들 수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 일단 기본적으로 생선구이를 주문하면 막 조리된 솥밥이 나온다. 그리고 생선은 이렇게 화덕에서 구워진다.

 

강력한 화덕에서 생선을 굽다보니 속은 촉촉 겉은 바삭한 겉바속촉의 식감이 제대로다. 무엇보다 비린내 심하기로 유명한 고등어구이조차 내가 이정도면 괜찮지 할 만큼 냄새도 싹 잡아낸다.

 

 

기본반찬

 

 

메뉴를 주문하면 이렇게 기본찬들이 나온다. 콩나물 무침에 곰취나물로 추정되는 초록색 무엇인가 그리고 샐러드, 김치, 깍두기, 오뎅 등이 나온다. 사람의 개인차에 따라 반찬의 간이 간간하다 느낄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반찬들의 맛도 괜찮다. 특히 곰취로 추정되는 나물 엄청 맛있다.

 

 

 

이곳은 화덕에서 생선을 굽고 주문이 들어가면 솥밥을 준비하기 때문에 음식이 주문하면 뚝딱하고 나오는 곳은 아니다 약간의 기다림의 미학을 가져야하는 곳이지만 그렇게 기다려서 나오는 메인음식은 기다림의 보상 그 이상 값어치를 한다. 고등어의 크기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성인남성인 내가 밥을 다 먹고 누룽지를 먹을 때까지 생선을 먹을 수 있을 정도다.

 

사진상으로 작아보인다면 저 테이블이 좁게 앉으면 6인까지 앉을 수 있는 정도의 큼지막한 4인상이다.

 

 

 

1인 솥밥도 고들고들하고 윤기넘치는 쌀로 지어져 밥 맛이 살아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밥은 김치나 김만 있어도 한그릇 뚝딱 할 수 있는데 생선 안좋아하는 본인의 입에서도 맛있다는 말이 나올정도의 생선과 함께 먹으면 진짜 최고다. 개인적으로 생선을 뜨기 전에 기본반찬들과 밥 한숟갈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밥도 엄청 맛있다.

 

 

 

 

고등어구이는 14,000원인데 솥밥에 큼지막한 생선 한덩이 통째로 나오는거라 충분히 가성비적인 곳이다. 생선에 돈을 쓰는건 5천원도 아깝단 생각이 들지만 여긴 물가상승으로 인해 16,000원까지 금액이 올라도 충분히 갈 의향이 있는 곳이다.

 

생선구이는 화덕으로 굽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매우 촉촉하다. 생선한테 육즙이라고 표현을 해도 될지는 모르지만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생선살이 젓가락으로 살짝만 잡아도 큼지막하게 떠진다. 생선류는 오버쿠킹이 되기 쉬운 요리인 만큼 같은 재료를 두고도 그 맛이 천지차별인데 여긴 절묘하다. 조금만 더 익어도 퍽퍽해지고 조금만 덜 익혀도 비린맛만 확 강할텐데 그 사이의 가장 맛있는 포인트를 너무 잘 잡았다.

 

 

 

 

이곳은 와사비장에 생선살을 그냥 찍어먹어도 맛있고 밥이랑 함께 먹어도 맛있다. 밥에 수분이 충분하면서도 꼬들하고 윤기좌르르한 솥밥이라 한 숟갈 큼지막하게 뜨도 생선살까지 올려서 합 입에 쑤셔넣어도 텁텁한 느낌없이 잘 씹힌다. 특히나 비린내 잡힌 고등어의 담백함은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게 하는 맛이다.

 

감성 때문에 두정동 맛집인 척 하는 곳을 가고 싶으면 다른데 가도 무방하지만 찐 맛집을 찾는거라면 여기는 무조건 가야한다.

 

 

 

이렇게 먹고나면 솥밥을 뜨고 물을 부어놓아 만들어진 누룽지까지 후루룩 하게 된다. 요즘 운동하느라 탄수화물도 제한을 두고 있고 음식 먹는 양을 반으로 확 줄인 상태인데 와 배터지겠단 소리를 하면서도 자꾸만 들어간다.

 

누룽지도 니맛내맛도 아니다 라고 평소 생각하는 사람이라 잘 안먹는 편인데 여긴 김치랑 생선이랑 같이해서 먹으면 이 누룽지도 그냥 뚝딱한다. 체중조절 해야하는 사람에겐 비추다. 무조건 과식하게 되는 두정동 맛집이니까.

 

 

 

크게 뭐 더 할 말 없이 숨은 찐 맛집이다. 마치 관과지에서 현지인만 아는 맛집같은 느낌? 광고 때려서 관광객만 득실한 그런 음식점이 아니라 주변에 사는 사람들만 아는 맛집이라 할 수 있다. 우연치않게 알게 된 곳인데 너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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